모임 및 친교

 

교회는 공동체입니다. 성도들의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. 우리는 사도신경을 고백하는데 그 가운데 ‘성도의 교제’라는 말이 나옵니다. 바로 이 부분이 교회를 의미합니다. ‘성도의 교제’라는 말은 라틴어로 ‘코뮤니오 쌍크토룸’이라고 하고, 헬라어로는 ‘코이노니아 하기온’이라고 합니다.

 

코이노니아라고 하는 이 단어에는 교제보다 더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. 연합이나 동참, 한 마디로 공동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. 특히 사도 바울은 이 단어를 아주 심오하게 사용했는데, 바로 십자가 신학과 함께 코이노니아의 신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. 빌립보서에 보면 그는 ‘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’라고 고백하였습니다. 여기서 ‘참여’한다는 이 단어가 코이노니아입니다. 즉 나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코이노니아한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. 여기서 이 코이노니아는 바로 예수의 부활과 고난을 통해 그와 함께한다는, 그래서 그와 하나가 된다는 의미입니다. 그리스도와 내가 하나의 공동체, 즉 코이노니아가 된다는 의미입니다. 

 

이와 같이 성도의 교제, 즉 ‘코이노니아 하기온’, 또는 ‘코뮤니오 쌍크토룸’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것은 우리 믿는 이들, 즉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부활과 고난을 함께 나눈 공동체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. 또 이 고백은 그 대상을 믿는다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, 나도 그 성도가 되어 그리스도의 부할과 고난에 참여하여 주님의 몸된 교회에 참여함을 고백하는 것입니다.